국민 86% "文 국정운영 수정해야"…"그대로" 고작 5%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4.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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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식수를 마친 후 환담을 나누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식수를 마친 후 환담을 나누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4·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이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86%에 이른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그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일 실시해 8일 발표한 4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보궐선거 이후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총 86%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국정운영 기조를 유지하되 일부 정책은 수정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1%였고 '기존 국정운영 방향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35%였다.



'기존 국정운영 방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5%에 그쳤다. '모름·무응답'(9%)보다도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에서 '유지' 응답은 10%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1%에 불과했다.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다고 보나, 잘못 추진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46%, '잘못하는 편이다' 34%로 부정 평가가 총 80%에 달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2%), '잘하는 편이다'(13%) 등 긍정 평가는 총 16%에 그쳤다. 긍정 평가는 40대에서 26%('매우 잘하고 있다' 2%, '잘하는 편' 24%)로 가장 높았고 18~29세('매우 잘하고 있다' 1%, '잘하는 편' 6%)가 7%로 가장 낮았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가장 잘못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3%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꼽았다. 전 연령 중 30대에서는 이렇게 답한 비율이 6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도시주택공사(LH) 사태 등 공직자들의 불법 투기'는 31%, '국민 정서와 다른 여권 인사의 거래' 6%, '없음' 4% 순서이었다.

'약 1년 남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동안 정부는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29%가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24%는 '부동산 시장 안정', 23%는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확보'라고 답했다. '야당과의 협치'(10%), '복지와 분배 정책'(7%)이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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