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빠진 고양' '오지게 달리자'…재기 넘친 PO 대표 선수의 말말말

뉴스1 제공 2021.04.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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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6강 PO 시작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6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모비스 장재석, KGC 이재도, 오리온 허일영, KCC 송교창, KT 허훈, 전자랜드 김낙현.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는 오리온과 전자랜드, KCC와 KT가 각각 5전3선승제로 격돌한다. 2021.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6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모비스 장재석, KGC 이재도, 오리온 허일영, KCC 송교창, KT 허훈, 전자랜드 김낙현.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는 오리온과 전자랜드, KCC와 KT가 각각 5전3선승제로 격돌한다. 2021.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코트안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일전처럼, 투지 넘치는 선수들의 장외 설전도 뜨거웠다.

8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다소 경직된 분위기 속에 시작된 미디어데이는 각 구단을 대표해 참석한 선수들의 재치있는 입담 대결이 펼쳐지며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여섯 글자로 출사표를 발표하는 순서 때 선수들의 센스가 드러났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장재석은 "'자동차 바꾸자'로 정했다. 무조건 우승해서 자동차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천 전자랜드 대표 선수로 자리한 김낙현은 6강 PO 상대인 고양 오리온을 대놓고 저격했다.



그는 "오리온을 겨냥해 '이빨 빠진 고양'으로 정해봤다. 지금 오리온은 이승현의 부상 이탈이 큰 타격이다. 때문에 우리가 준비하기 훨씬 수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도발했다.

이에 맞서는 오리온의 허일영은 "감독님이 영웅을 좋아하는데 한 명이 영웅이 되기보다 다같이 영웅이 되자고 하셨다. 그래서 '영웅은 다 같이'로 출사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T 허훈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는 오리온과 전자랜드, KCC와 KT가 각각 5전3선승제로 격돌한다. 2021.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T 허훈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는 오리온과 전자랜드, KCC와 KT가 각각 5전3선승제로 격돌한다. 2021.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KB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허훈(부산 KT)은 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출사표에 녹였다. 그는 "'오지(5G)게 달리자'로 정했다. PO에서 오지게 달려서 폭발력이 뭔지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이 직접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시간도 재기 넘치는 질문과 답변으로 유쾌하게 진행됐다.

이재도(안양 KGC)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자신을 지명한 전창진 전주 KCC 감독에게 "절 뽑을 때 이렇게 성장할거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또 PO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데 어떻게 예상하는지 듣고싶다"고 발칙한 질문을 던졌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GC 이재도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는 오리온과 전자랜드, KCC와 KT가 각각 5전3선승제로 격돌한다. 2021.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GC 이재도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는 오리온과 전자랜드, KCC와 KT가 각각 5전3선승제로 격돌한다. 2021.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전창진 감독은 "정말 많이 성장했다. 개인의 능력이 많이 좋아졌는데 이는 전적으로 김승기 감독의 몫이다. 잘해줘서 고맙다"면서도 "우리팀에 유현준이 없으면 FA 영입을 생각해보겠는데 현준이가 있다. 앞으로도 김승기 감독과 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전날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송교창(KCC)은 허훈에게 "형 허웅이 최근 '놀면 뭐하니'에 나가서 인기가 많아졌는데 꼭 나가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허훈은 "형이 예능에 나간 뒤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가 더 인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예능 출연 이후 형 인기가 더 많아져 배가 아프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나도 인기가 많아지고 싶다. 요즘 관찰 예능이 대세더라. 나도 혼자 살고 있다"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삶을 보여주고 싶다고 적극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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