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으로 만든 옷? 효성티앤씨, '리젠오션'으로 바다 지킨다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2021.04.08 11:03
글자크기
효성티앤씨와 플리츠마마가 서울지역 페트병을 모아 만든 의류/사진제공=효성티앤씨효성티앤씨와 플리츠마마가 서울지역 페트병을 모아 만든 의류/사진제공=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섬유인 리젠(regen®)으로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선다. 항해 중인 선박 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섬유로 재활용해 해양 오염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효성티앤씨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항만의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의류를 만드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8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항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 하기 위해 수거백을 제공하고 회항한 선박에서 이를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오션’ 생산한다.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 등 패션 제품을 만든다.

확실한 재활용 효과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바다 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임을 증명하는 OBP(Ocean Bound Plastic)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OB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효성티앤씨가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서울시 등과 협업해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만들어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향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친환경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그간 리젠을 필두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원선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