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애플 유니언 스퀘어 매장 /사진=박효주
이 매체는 피해 사실을 입증한 소비자는 기기 1대당 최대 3만7000 페소(5만8000원)씩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도 집단 소송 합의를 마쳤다. 미국에서는 1인당 25달러(2만8000원)를, 유럽에서는 1인당 60유로(8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터리 게이트는 애플이 사용자에게 어떤 공지도 없이 배터리 노후도에 따라 제품 성능을 고의로 낮춘 사건이다. 애플은 구형 아이폰에서 배터리 노후화로 예상치 못하게 전원이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새 모델 구매를 유도하려는 애플의 꼼수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이후 애플은 구형 모델 배터리 성능 조절 과정이 투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가 된 모델에 대해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했다.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 저하 부분도 제거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배터리 게이트에 대한 소비자 집단 소송이 잇따랐다.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배터리 게이트에 분노한 아이폰 이용자 총 6만4000여 명이 2018년 3월 법무법인 한누리에 관련 소송을 맡기고 원고인단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