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 맞은 코스피…증권가 "외국인에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4.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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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7.08)보다 10.33포인트(0.33%) 오른 3137.41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8.63)보다 4.59포인트(%) 오른 973.22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6원)보다 3.3원 내린 1116.3원에 마감했다. 2021.04.07.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7.08)보다 10.33포인트(0.33%) 오른 3137.41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8.63)보다 4.59포인트(%) 오른 973.22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6원)보다 3.3원 내린 1116.3원에 마감했다. 2021.04.07. [email protected]


미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맞은 만큼 변동성이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한편에서는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건설과 유틸리티, 유통, 기계 업종에 관심을 두라는 증권가 분석도 나왔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6.01포인트(0.15%) 오른 4079.95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포인트(0.05%) 오른 3만3446.2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54포인트(0.07%) 내린 1만3688.84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은 2.23% 올랐고, 아마존, 애플, 알파벳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카니발, 로열 캐리비언, 노르웨이 크루즈 등 크루즈 관련주와 유나이티드항공 등 경제 재개 수혜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후 발표된 연준 의사록을 확인한 후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Fed(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지난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위한 조건이 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점진적 축소) 시행 전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7일 이틀 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00~1.25%에서 제로 수준으로 내린 이후 8번 연속 동결이다.

한편, 국내 증시는 이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옵션 만기일로 장중 외국인의 수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 소형주 지수가 11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만큼, 이익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당의 승리로 마무리된 전날 4·7 보궐선거도 일부 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0%를 득표하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9.18%)를 18.32%포인트 차이로 압승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67%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34.42%)를 두 배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 결과로 가장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건설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적률 확대, 5년간 36만호 주택 공급, 한강변 35층 제한 폐지 등을 토대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그 과정에서 공공보다 사업을 탄력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민간 건설사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 외로는 유틸리티, 유통, 기계 업종 등이 눈에 띈다. 이들 업종은 경제가 비정상적인 환경이었던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문재인 정부 기간 중 성과가 부진했던 업종이다.

김 연구원은 "해당 업종의 성과는 코스피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고 각종 규제에 노출됐던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토대로 해당 산업에 악영향을 미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데 베팅이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 종목으로 한국전력 (20,450원 ▼450 -2.15%), GS리테일 (18,560원 ▼140 -0.75%), 두산중공업 (14,600원 ▼520 -3.4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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