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노스볼트 계약이 입증한 기업가치-하나금융투자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4.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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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일진머티리얼즈 (45,500원 ▼2,100 -4.41%)에 대해 노스볼트와의 계약으로 높은 멀티플에 대한 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2차전지 내재화 추진으로 한국 2차전지 섹터 전반에 대한 디레이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폭스바겐 내재화 파트너인 노스볼트와의 계약으로 일진머티리얼즈는 고 멀티플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날 노스볼트와 동박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2021~2031년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연평균 400억원이라고 가정할 때 2021년 예상 연결 매출 대비 5%로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도 "노스볼트가 2023년까지 빠르게 양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계약 물량의 상당 부분이 소화될 것이며 추가 물량 증가에 대한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이번 계약 물량 1만7000톤 대부분이 소화된다고 가정하면 연평균 매출은 8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결 매출의 10% 수준이다. 현재 삼성SDI (408,500원 ▼5,000 -1.21%) 45%, LG에너지솔루션 25%, CATL 10%인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공시에서는 그동안 배터리 동박 제품명으로 표현하던 I2B가 아니라 프리미엄 동박 I2S로 표기했다는 점 감안해야 한다"며 "이번 계약은 프리미엄 동박 계약이며 이에 따라 높은 단가 책정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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