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오닉 5 스퀘어에서 아이오닉 5가 공개되고 있다. 2021.03.19. [email protected]
장착된 배터리는 72.6kWh, 최고 속도 출력은 시속 185㎞다. 정부가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은 제일 높은 800만원으로 산정됐다.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750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375만원이다.
/사진제공=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
최대 주행가능거리 405㎞는 사실상 기존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EV와 비슷하고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코나EV 기본형 프리미엄 트림은 상온 주행거리가 405.6㎞, 볼트EV는 414㎞다.
사륜구동은 차량 무게가 무거워져 연비가 낮아지는 걸 고려하면 주행가능 거리는 더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 스위스 법인은 롱 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의 유럽 기준(WLTP) 주행거리가 430㎞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과 국내 주행거리가 15%가량 차이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300㎞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아이오닉5에 엇갈린 반응…"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제일 중요한데 실망스럽다" vs "배터리 안정성 위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1회 충전으로 450km를 주행할 수 있는 등 최신 신기술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에 전시된 아이오닉5에서 일반 전기제품을 연결해 시연하는 모습. 2021.3.19/뉴스1
반면 현대차가 의도적으로 주행가능 거리를 보수적으로 낮게 측정했을 것이란 반박도 있다. 배터리 화재로 코나EV를 리콜한 데에 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어 주행거리를 의도적으로 낮추고 '배터리 안정성'을 더 키웠을 것이란 설명이다.
단순히 비교해봐도 72kWh 배터리를 쓰는 모델3 롱레인지는 주행거리가 500㎞에 근접하지만 오히려 더 용량이 큰 72.6kWh 배터리를 쓰는 아이오닉5 주행거리는 100㎞ 이상 짧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전압 배터리는 사용 용량의 최대치를 쓸수록 안정성이 낮아져 '화재' 등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아이오닉5에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직접 220V 전기를 뽑아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탑재해 코나EV보다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더 많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코나EV 화재 등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이미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던 현대차로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려 했을 것"이라며 "주행거리가 짧다는 비판을 감수하고 배터리 화재 이슈에서 자유롭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