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이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투표 성향이 친중 노선을 펼치는 여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중정서가 만연한 가운데 최근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는 장영승 전 화교협회 사무국장이 서대문구 유세 현장 연단에 올라 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강원도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한중관계에 있어서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고"라며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에는 40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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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과 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 500만㎡ 내에 120만㎡(3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한중문화타운에는 중국 전통거리,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K팝 뮤지엄, 소림사 체험 공간,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판매하는 푸드존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는 인허가 주체이고 예산 지원을 하지는 않는다"며 "민간 기업에서 기본 계획을 구상 중인 상황인데, 인허가 단계에서 국민 정서 등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김치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기업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은 중국에 김치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풀무원은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김치를 생산·판매한다. 이들은 김치 대신 김치 중국식 표기인 '파오차이'(泡菜)로 상품을 팔고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 제품에도 '김치'로 표기하라며 해당 기업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에 따르면 현지에 수출하는 김치는 파오차이로 표기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현지 사업에 제한이 따른다. 현지에서 김치를 생산하거나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파오차이라는 표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그 나라 국가에서 사업을 하려면 그 나라 법을 따라야 해서 난감하다"며 "현실적으로 기업이 (GB 표기 방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김치라는 한국의 고유 음식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