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등판한 두산 김강률-박치국-이승진(왼쪽부터). /사진=OSEN
두산은 4일 KIA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고, 6일과 7일 삼성을 만나 6-3과 1-0의 승리를 일궈냈다. 기분 좋은 개막 3연승이다. 현재까지 유일한 무패 팀이다.
수비도 강력했다. 허경민이 6일과 7일 삼성전에서 잇달아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였고, 중견수 정수빈도 6일 삼성전에서 이학주의 장타가 될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7일에는 박계범이 5회 1사 1,2루에서 병살을 만드는 수비를 펼쳤다. 두산이 팀 평균자책점 1위(1.33)를 달리는 데 수비의 힘이 컸다.
개막 후 3경기에 차례로 선발 등판한 두산 워커 로켓-최원준-아리엘 미란다(왼쪽부터). /사진=OSEN
박치국이 3경기에 나섰고, 김강률도 3경기 모두 나서 세이브를 챙겼다. 이승진도 3경기였고, 홍건희가 2경기에 출전했다. 몇 경기 치르지 않은 것은 맞지만, 이를 감안해도 썩 좋은 양상은 아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언젠가는 힘에 부치는 때가 올 수밖에 없다.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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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답은 하나다. 선발투수가 길게 던지는 것이다. 8일 삼성과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이영하가 선발로 나서고, 9일 대전 한화전은 유희관이 예상된다. 당장 여기부터 이닝을 많이 먹어줘야 한다. 쉽지는 않다. 이영하가 시범경기에서 3½이닝만 던졌고, 유희관도 2이닝이 전부였다. 아직 100%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또 한 번 불펜이 많이 던질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로켓과 미란다가 시범경기와 비교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켓의 경우 QS급 피칭을 했다. 최원준에 대해서는 김태형 감독이 "공에 힘이 있었다. 앞으로 전혀 문제 없을 것이다"고 짚었다. 지난해 10승을 올린 투수이기에 어느 정도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잘해줘야 한다. 이제 144경기 가운데 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길게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