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수감생활 중 충수가 터져 급성충수염 수술을 받고 대장의 일부를 잘라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2일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과거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기업인들과 마찬가지로 절대 권력자인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면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이슈는 더 이상 무의미한 것이었다. 따라서 2009년에 마무리된 경영권 승계에 대해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탁할 이유가 없었다.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수감 생활 중인 이 부회장에 대해 기업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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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심각한 경제상황에서 이런 상황의 이 부회장을 구치소에 1년 더 두는 것이 옳은지, 하루 빨리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옳은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