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설 연휴인 2월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한산하다/사진=뉴시스
경상수지 80억달러…9개월째 흑자폭 확대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흑자규모가 16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10개월 연속 흑자행진으로 전년동월대비 흑자규모는 9개월 연속 확대됐다.
여기에 운임까지 증가하면서 흑자규모가 커졌다. 코로나19 장기화를 우려한 글로벌 해운사들이 선복공급량을 줄이면서다. 2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동월대비 218.7% 상승했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환경규제·코로나 대응으로 선박의 공급이 제한돼 운임도 상승했다" 말했다.
여행수지도 3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을 1억3000만달러 줄였다.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90.4%, 출국자수는 이보다 많은 93.5%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월 14억달러 적자까지 떨어졌던 여행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각국의 봉쇄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적자규모를 6억달러 미만으로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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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서비스수지 개선세 지속…체질개선은 '글쎄'"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서비스수지의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우리가 여행을 많이 갔던 동남아시아, 일본 등이 백신접종속도가 늦어 당분간은 여행수지가 나빠질 가능성은 적다"며 "운송수지 역시 교역량 증가 등 올해 호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수지의 체질이 변했다고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전망도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다시 원래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덕상 KDI 연구원은 "한국은 순해외소비가 굉장이 높은 나라"라며 "해외여행이 재개된다면 다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