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초등학교 입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왼쪽 두번째)과 전주시 보건소장이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7일 전주에 위치한 초등학교 2곳과 진안 모 초등학교 1곳에서 학생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 호성동 A초등학교 학생 3명은 방과 후 교사인 전북 1581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사는 진안 B초등학교에서도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B 초등학교에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교사와의 직·간접적 접촉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A,B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C학교의 경우 해당 학년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만 1200여명에 달하는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도 큰 상태여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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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검사 대상자가 많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A와 B 초등학교는 오는 20일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C학교의 경우, 검사 결과에 따라 비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소식에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A학교의 한 학부모는 “좁은 동네라서 학생들 대부분 학교 인근에 위치한 학원에 다니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학원에서도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과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큰 만큼 불안하다”고 말했다.
B학교 학부모는 “학교가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확진자 소식에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보건당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학부모들은 A학교를 긴급 방문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신선 보건소장에게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받지 못했다. 학교에서 보낸 알림문자가 전부였다. 그나마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도 아니었다”면서 “자기 자녀가 다니면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최소한 학부모들한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것 아니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학부모는 “개인정보 보호도 좋지만 학생들의 생명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면서 “보건당국에서 확진자 발생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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