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등 3곳서 확진자 발생…학부모들 불안 “혹시 내 아이도?”

뉴스1 제공 2021.04.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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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4명·진안1명 확진…일부 학부모 분통 “정확한 정보 제공 없어”
보건당국 전수검사 착수, 해당 학교 비대면 수업 전환

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초등학교 입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왼쪽 두번째)과 전주시 보건소장이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초등학교 입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왼쪽 두번째)과 전주시 보건소장이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지역 초등학교 3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전주에 위치한 초등학교 2곳과 진안 모 초등학교 1곳에서 학생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 호성동 A초등학교 학생 3명은 방과 후 교사인 전북 1581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사는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진안 B초등학교에서도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B 초등학교에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교사와의 직·간접적 접촉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주 송천동의 C초등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개인교습 중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A,B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C학교의 경우 해당 학년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만 1200여명에 달하는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도 큰 상태여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검사 대상자가 많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A와 B 초등학교는 오는 20일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C학교의 경우, 검사 결과에 따라 비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소식에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A학교의 한 학부모는 “좁은 동네라서 학생들 대부분 학교 인근에 위치한 학원에 다니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학원에서도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과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큰 만큼 불안하다”고 말했다.

B학교 학부모는 “학교가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확진자 소식에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보건당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학부모들은 A학교를 긴급 방문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신선 보건소장에게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받지 못했다. 학교에서 보낸 알림문자가 전부였다. 그나마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도 아니었다”면서 “자기 자녀가 다니면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최소한 학부모들한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것 아니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학부모는 “개인정보 보호도 좋지만 학생들의 생명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면서 “보건당국에서 확진자 발생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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