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영업이익도 12억원 늘면서 864억원을 기록, 업계에서 가장 높은 이익을 냈다. 반면 남양유업는 771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서울우유는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595억원에 그쳤다.
실질적인 실적 견인은 2018년 10월 출시한 단백질 보충제 '셀렉스'가 이끌었다. 셀렉스는 노화방지를 막아주는 노인용 단백질 보충제로 시작했다가 근력 운동을 하는 헬스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성인영양식 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셀렉스는 2019년 250억원을 판매한데 이어 지난해 500억원어치가 팔리며 명실상부한 매일유업의 효자상품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매일유업 수출감소액 143억원(538억→395억원)을 상쇄하고도 남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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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스의 현재 제품군은 14종이다. 크게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세부적으로는 음료, 영양바, 분말 형태로 출시돼 있다. 매일유업의 올해 판매목표는 700억원이지만 증권업계에선 750억원의 전망치도 나온다. 올해 단백질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0% 증가한 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연평균 9% 감소하고 있는 출생아수의 영향으로 부진한 분유사업도 셀렉스가 상쇄하고 있다. 또 상하목장, 컵커피, 치즈, 곡물우유 등 성장성을 고려하면 올해도 높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셀렉스가 고성장 흐름을 지속하면서 전체 실적 기여도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일유업은 셀렉스의 성장을 통해 일부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