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침공시 끝까지 싸운다"…대만, 中 겨냥 연례 軍훈련 예정

뉴스1 제공 2021.04.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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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군 F-5E 전투기 © 뉴스1대만 공군 F-5E 전투기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최근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데 이어 항공모함을 동원해 대만 인근에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등 양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오는 23일부터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7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광 훈련 총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 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한다. 실탄 사격 훈련 등은 2단계는 오는 7월 진행 예정이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의사결정권자들이 이 지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제한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 장관은 "우리는 어떠한 의문도 없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으며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전쟁을 치를 것이다"며 "만약 우리가 마지막 날까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며 우리는 마지막 날까지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류위핑 국방부 소장은 "이번 훈련은 대만 침공에 대해 모든 가능한 시뮬레이션을 해 가장 강력한 적의 위협을 기초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직접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4월에 진행되는 1단계 훈련은 24시간 내내 진행된다. 2단계 훈련은 7월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훈련 지역은 대만 해상 등에서 이뤄진다. 총 8000명의 예비군이 동원되며 실탄사격, 상륙 방지 훈련 등이 포함된다.

류 소장은 대만에서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하는 대만 주재 미국재대만협회(ATI)가 훈련을 감독하기 위해 대표들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논의됐다"면서도 군사적 민감성 때문에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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