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최주환 SSG랜더스 선수가 받은 용진이형상/사진=최주환선수SNS
'용진이형 상'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첫 경기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 경기 용진이형 상을 시상하는 것은 아니고 창단 첫 승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수훈선수들에게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모습이 화제가 되고 긍정적인 반응을 커지면서 최근 들어 계열사 공식 유튜브에 출연하거나 야구단 등의 행사에 직접 모습을 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용지니어스' '제이릴라' 등 정 부회장을 본 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등 오너마케팅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제이릴라와 용지니어스 등의 캐릭터도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아직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것은 아니지만 인지도 높은 캐릭터로 마케팅 효과가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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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의 오너마케팅이 먹히는 것은 정 부회장이 위트있고 격의없고 감각적인 모습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 유튜브에 출연해 "(SNS활동은) 본인이 직접 해야하고 약간의 유머, 글이 길면 안된다"는 등의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천=뉴스1) 박지혜 기자 =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경기를 찾아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4.4/뉴스1
반면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은 실수로도 이미지 타격을 입기 십상이다. 실제 정 부회장의 SNS에 정치적 성향이 짙은 '가로세로연구소' 등이 팔로잉 돼 일부에서 뒷말이 나왔고 클럽하우스에서 경쟁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다른 경쟁사가 갖고 있지 않은 독창적인 오너 이미지로 그룹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국내에서 전반적으로 대기업 오너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에서 작은 실수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