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식 웰크론한텍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도급순위 137위(2020년 기준)의 중·소형 건설업체인 웰크론한텍은 올해 커다란 변곡점을 맞았다. 지난 1월 통합건설 브랜드 '오뷰(OVU)'를 선보이고 자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동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기존 도급사업을 성장시키면서 자체 브랜드를 내건 주택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나아가 웰크론한텍은 위생과 방역을 고려한 구조변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인다. 오뷰는 비대면 시대에 맞춘 중소형 주거브랜드를 목표로 한다. 아파트 현관에 소위 가정용 클린룸(청정공간)을 만들고, 구조적으로 공조시스템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기존의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제품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구조변화와 페인트·건축 소재도 바이러스에 강한 내항균성 제품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부문 5년내 매출 2배, 2027년 도급순위 50위 목표
이영식 웰크론한텍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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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윤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 대표는 "건설업에서 이윤만 바라보는 회사는 굉장히 잔인하다. 정말 '마른수건에서 물을 짜내는 것' 처럼 고통을 겪게 된다"며 "할 줄 몰라서 하지 않는게 아니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요행이나 탐욕이 아니라 정직한 사업방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웰크론한텍이 건설사업에 진출한지 5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도 기존 업체와 달리 적절한 공생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에너지 사업부문 적자로 타격을 입었던 웰크론한텍은 지난해 건설부문 실적이 뒷받침 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1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가량 줄었으나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웰크론한텍은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건설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건설업은 이제 서비스업이다. 단순히 제조만 하는 것은 과거의 개념이고 토탈서비스로 사업의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단순시공만 하는 건설에서 벗어나서 그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