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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철수 확정한 LG폰…1분기도 3000억원 안팎 적자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4.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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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58,500원 2000 +1.3%)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1분기에도 30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휴대폰 사업 종료 결정에 따라 손익 및 재무구조가 차츰 개선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8조 8057억 원, 영업이익 1조 517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14조7278억원)은 27.7%, 영업이익(1조904억원)은 39.2%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 1분기 영업손실은 3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4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 MC사업본부 적자는 2015년 2분기부터 시작됐다. 그간 누적된 영업 손실 규모는 5조 원이 이른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2015년 5970만대를 정점으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9년에는 연간 3000만대도 무너졌다. 지난해는 약 2800만대 판매량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 수준에 머무르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했다. 팔면 팔수록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적자 수렁만 더 깊어지는 형국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MC사업본부 예상 적자는 750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연간 영업손실은 더이상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사업 중단에 따른 계약 해지, 재고 처리 등 일회성 손실과 인원 재배치에, AS 및 업데이트 유지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을 끝으로 휴대폰 사업을 접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워낙 견고했고 중저가폰 시장에서조차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에 밀렸다”고 철수 이유를 설명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은 종료하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 자산과 노하우로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2만4000건의 5G, 4G 통신 표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술은 타 사업과 기술적인 연결 고리가 될 수 있고 요소기술로 활용되면서 제품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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