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투입' 12개 부처,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맞손'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4.07 12:00
글자크기
'600억 투입' 12개 부처,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맞손'


정부 12개 부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비대면 분야 유망 창업기업 발굴에 나선다. 올해 책정된 예산 300억원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300억원이 늘어 총 600억원이 투입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신설한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따라 12개 부처는 소관 분야별로 총 400곳의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이들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과 기술·인증·판로 등 정책과 연계한 육성책이 지원된다.



7일 중기부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은 8일부터 27일까지 K-Startup 홈페이지(www.k-startup.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3일 창업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사업설명회가 진행된다.

이번 육성사업은 중기부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특허청이 협업해 기관당 평균 30곳을 맡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비대면 분야를 지원한다는 것 외에도 12개 부처가 협업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특징을 갖고 있다”며 “비대면 분야별 전문성을 연계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BT·AR·VR 등 비대면 첨단기술 육성
'600억 투입' 12개 부처,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맞손'
분야별로 보면 복지부는 진단키트, 원격장비, 감염병 치료제 등 비대면 의료 관련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사업화 단계별 임상·인허가 컨설팅, 분야별 임상 의사와의 네트워킹 등 전문 프로그램을 중점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관련 첨단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의료기기와 체외진단의료기기 개발 창업기업을 중점 선발하고 제품화 실무교육, 제품·서비스 인증획득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공공 빅데이터, AI 등 주요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플랫폼 관련 창업기업을 발굴해 국내·외 교육현장에 사전 적용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컨설팅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학교 교육 이외 분야까지 적용 가능한 에듀테크 시스템 관련 창업기업을 선발하고 투자자와 기술 전문인력 매칭, 플랫폼 대기업과 네트워킹 등을 통한 해외진출에 중점을 두고 지원해 나간다.

물류·스마트도시·해상안전 혁신기업 발굴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의 온라인 유통·판매와 서비스 등 관련 사업아이템을 가진 창업기업에게 기술평가와 후속 투자유치를 위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물류분야와 스마트도시 분야로 2개 분야를 담당한다. 물류분야에서는 스마트 자동화 및 솔루션 개발, 유통·정보통신기술(ICT) 등 융복합 생활물류 서비스 창업기업을 선발해 기술·인증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도시 분야에서는 비대면 기술을 통해 교통·안전·복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기업들을 발굴하고 해당기업에게 관련 전시회 참가와 스마트시티 인큐베이터센터 입주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원격 해상 안전관리, 항만자동화, 수산물 유통체계 개선 등 해양·수산과 관련된 새로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신기술인증과 크라우드 펀딩 등의 후속지원을 추진한다.

업사이클·홈트·랜선투어 등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환경부는 사물인터넷(IoT), AI 등을 접목한 원격 환경 측정, 새활용(업사이클) 등 비대면 산업·경제에 부각되고 있는 창업기업을 발굴해 경영 진단과 같은 맞춤형 멘토링, 판로지원, 대·중·소 환경기업간 협업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초실감형 스포츠 중계 서비스, 홈트레이닝 스마트 운동기기, AI 스포츠 코칭 서비스 등 스포츠 분야 비대면 관련 창업기업을 발굴해 기술 멘토링과 세미나 운영, 현장 시범적용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랜선투어, 클라우드 기반 영상제작 협업 솔루션 개발 등 지역·융합 미디어 분야 창업기업을 발굴해 융합 미디어 서비스 제작·개발과 스마트 미디어센터와 연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허청은 AI, 보안 등 비대면 분야 사업화에 활용가능한 기반기술 분야 창업기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한다.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유기술을 미리 시험 할 수 있도록 보안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보안인증·기술 컨설팅, 사업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