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산학 손잡고 영농형 태양광 표준 모델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4.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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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형 태양광이 설치된 농지에서 농민이 트랙터를 운전하고 있다/사진=한화큐셀영농형 태양광이 설치된 농지에서 농민이 트랙터를 운전하고 있다/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 (23,150원 ▼650 -2.73%)의 태양광 솔루션 부문 한화큐셀이 대학 및 다른 태양광 관련 업체와 손잡고 논, 밭, 과수원 등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표준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다.

한화큐셀은 지난 1일 '영농형 태양광 표준화 총괄 국책 과제'의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이란 농지 상부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고 농지 하부에서는 작물 재배를 병행하는 것을 뜻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이 진행하는 '2021년도 농업에너지 자립형산업모델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서 한화큐셀이 참여한 영남대·한화큐셀·모든솔라 컨소시엄은 '작물별 생산성을 고려한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개발 및 실증'에 대한 총괄 연구 계획서를 제출, 국책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모든솔라는 영농형 태양광 맞춤 구조물 업체다.

이 국책 과제는 논, 밭, 과수원에 대한 각각의 한국형 표준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영농형 태양광 표준안을 제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농기평의 과제 연구 진행방식은 대학교, 연구소와 같은 학문 기관이 주관 연구기관을 맡고 다른 기관들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영남대를 주관 연구기관으로 하고 한화큐셀과 모든솔라는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세부주제에 따라 이 과제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영남대는 화학공학, 식물병리학, 원예학 등 교수진과 연구진으로 연구단을 구성해 이번 연구를 총괄 운영한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에 특화된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고 모든솔라는 토양 부식도에 따른 최적 기초구조를 설계한다.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 농사와 태양광 발전 병행이 가능한 이유는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량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태양광 모듈 크기와 배치를 잘 조절해 농작물 재배에 적합한 일조량을 유지하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있다. 또 영농형 태양광에서는 이앙기, 콤바인 등 경작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 확보도 가능하다.


실제 작물 수확량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영남대 연구 결과 물 순환 시스템과 발광다이오드(LED) 보광 시스템을 설치한 영농형 태양광 노지의 수확량이 일반 노지 수확량보다 110~130% 가량 높게 나타나 태양광 발전과 농사 모두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방안으로 평가 받았다.

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작물별 생산성에 최적화된 한국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을 개발해 농업 생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농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농가에 영농수익과 매전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영농형 태양광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며 "한화큐셀은 관련 연구 및 솔루션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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