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95포인트(0.29%) 내린 3만3430.24로 장을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이날 1.702%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58%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마존(-0.09%), 알파벳(-0.44%), 페이스북(-0.86%) 등 기술주는 전날 급등에 약세를 보였고, 델타항공(2.8%), 노르웨이 크루즈(4.6%) 등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내 증시 관건의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섹터의 반등이 빨랐던 만큼 주요 발표 이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견조한 시장 예상치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낙폭도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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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날 기준 8조9058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증권가가 일제히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영업익 10조원 전망까지 내놓았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 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 기대치는 미리 높아져 있는 상황으로 10조원 이상이 나와야 서프라이즈"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채 금리 하락과 환율 약세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1조8905억원을 사들였다. 외인의 4일 연속 순매수는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김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미 국채 금리가 6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달러 지수도 0.3% 하락한 점은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나홀로 회복 가능성이 달러 강세를 자극해왔으나, 4월 이후 해당 기류는 1분기보다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수일간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도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