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열달째 흑자…코로나에 서비스수지도 6년만에 흑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유효송 기자 2021.04.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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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상수지가 1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월 서비스수지가 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014년 11월 이후 75개월만에 흑자전환했다. 여행수지와 연구개발서비스 등 기타사업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줄면서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억3000만달러 늘어난 80억3000만달러(한화9조5600만원)로 집계됐다. 10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늘었지만 상품수지 흑자폭은 6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66억달러)보다 오히려 5억5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이 447억1000만달러로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보다 37억6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수입은 343억5000만달러로 43억1000만달러 더 크게 늘어서다.

한은은 "수출이 화공품·승용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수출은 원자재가 2019년 4월 이후 22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자본재·소비재 증가도 지속되면서 더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반면 서비스수지는 1억3000만달러 흑자로 75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해상·항공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늘면서 운송수지가 1억3000만달러 흑자전환했고, 출국자 감소에 여행수지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1억3000만달러 줄였다. 연구개발서비스 , 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 등을 포함한 기타사업서비스수지도 5억6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3억3000만달러 줄였다.

배당·이자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입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9억달러 늘어난 2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등수입은 12억4000만달러에서 19억1000만달러로 1년 새 6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액은 줄어들면서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규모는 93억8000만달러로 2020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비금융기업·기관투자가의 투자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는 70억2000만달러로 주식에서 감소를 지속했지만 채권부문이 2007년 이후 역대 2위인 102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더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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