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지지 놀랍고 두려워" 吳, 신촌 파이널 유세.. 2030 '플래시 세례'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안채원 기자 2021.04.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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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신촌서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오세훈 "당선되면 安과 공존의 정치 보여드릴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2030 세대를 대상으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대한민국에도 밝은 정치가 있다고 믿고 생활할 수 있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파이널 유세'를 진행했다. 마지막까지 2030 세대에 어필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현장엔 젊은층을 주축으로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오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安 "文, 집값 올릴 자신만…일자리 전광판 당근마켓에 팔았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마지막 유세는 오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을 펼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스타트를 끊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들어 적폐청산을 거의 매일 외쳤는데 최근 들어 그 이야기를 안 한다. 자기들이 적폐라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파리가 앞다리를 싹싹 비빌 때 그건 사과하는 게 아니라 빨아먹을 게 없는지 기다리는 것이라 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집값만은 자신있다 했는데 알고보니 집값만은 올릴 자신이 있다는 말이었다"며 "청년들도 서민들도 집 살 꿈을 버렸고 집 한 채 겨우 장만한 사람들은 세금 폭탄 때문에 집을 팔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에다 설치한 일자리 전광판을 보신 분 있냐"며 "혹시 청와대 부근 당근마켓에 팔았냐"고 비꼬았다.

유승민 "청년들 지지 놀라워"·나경원 "생태탕에 속을 시민 어딨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은 "저희들, 야당이 그동안 한 번도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아보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저희들도 놀랄 정도로 청년들이 저희들을 지지해주고 계신다"며 "저희들 솔직히 두렵고 무섭지만 청년들의 지지를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우리 야당이 서울과 부산에서 승리하고 난 다음에 절대로 승리에 취하지 않고 반드시 새로운 혁신으로 시작하겠다"며 "저희에게 마음주지 못했던 2030 청년들, 젊은 여성들, 수도권 저소득층 여러분들 마음을 반드시 잡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이 젊은이들 모이는 거리에 못 오고 있지만 우리는 당당하게 왔다"며 "이 선거는 2030 세대부터 시작한 분노로 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10대 도시인 서울시장 선거인데 (민주당은) 내곡동 생태탕 하더니 구두 뭐다 하고 있다. 이런 거에 속을 시민이 어딨나"라고 꼬집었다.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일 선거는 지난 4년 무능과 거짓으로 일관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날"이라며 "오세훈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2030 청년들도 유세 가담 "이제야 깨달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2030 시민유세단의 지지 연설이 진행됐다. 강성훈씨(33)는 "작년에 코로나로 삶이 파탄나는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이 어떤 정당인가. 못난 야당이지만 여러분 곁에 항상 등대처럼 보호해주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두 가지 자질이 필요한데 하나는 진실이요 둘째는 절실"이라며 "지금 오세훈 후보가 진실과 절실함을 갖고 있으니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경민씨(25)는 "우리는 당연히 민주당이 정의고 공정이고 선(善)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그런데 이번엔 60%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다. 경험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씨가 "저는 이 힘든 삶의 무게 속에서도 맥주 한 캔 하면서 반포대교 분수 보고 세빛섬 산책하고 미래를 꿈꾸게 해준 사람이 누군지 깨달았다"고 말하자 시민들은 '오세훈'을 연호했다.

吳 "청년들 경고 두려워, 당선되면 安과 화해의 정치"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시민들이 휴대폰 조명을 키고 오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시민들이 휴대폰 조명을 키고 오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들의 휴대폰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오 후보는 "1년 전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정당이었다. 100석 남짓의석을 얻고 소수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이 과정에서 젊은층의 지지까지 받게 된 데엔 김종인 위원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바탕에 있다"고 언급했다.

오 후보는 "엊그제 한 청년이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다. 오세훈이 잘나서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지쳐 기회를 줘보려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는데 전 젊은 친구들의 이런 경고가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반드시 안철수 대표와 공존의 정치가 가능하단 사실을 서울시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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