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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금융부문 순이익 급감…농식품 판매로 메웠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04.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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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감원자료=금감원




지난해 농협의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이 약 21% 급감했다. 농식품 판매 등 하나로마트 매출 증가로 경제사업부문 적자폭을 줄이며 순이익 감소를 그나마 최소화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농협(1118개 조합)은 지난해 1조64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조6909억원)보다 450억원(2.7%) 순이익이 줄었다.

이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감소 등에 따라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이 급감한 결과다.



농협의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2019년 3조7168억원에서 지난해 2조9454억원으로 7714억원(20.8%)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경제사업부문에서 적자폭을 줄이면서 전체 순이익 급감을 방어할 수 있다. 농협의 경제사업부문은 2019년 2조25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조2995억원 적자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농협 하나로마트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반면 신협(879개 조합)과 수협(90개 조합), 산림조합(138개 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신협은 지난해 39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3701억원)보다 130억원(3.5%) 증가했다. 수협은 같은 기간 713억원에서 779억원으로 순이익을 66억원(9.3%) 끌어올렸다. 산림조합의 경우 399억원에서 698억원으로 299억원(74.9%) 순이익이 급증했다.

한편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은 개선됐다. 상호금융조합 전체 연체율은 1.54%로 2019년 말(1.71%)보다 0.17%P(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19%로 전년(1.42%) 대비 0.23%P 개선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2.23%로 같은기간 0.24%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로 전년보다 0.02%P 줄었다.

상호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8.17%로, 규제비율(2%, 농협의 경우 5%)을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은 코로나19(COVID-19) 금융지원 정책기조 유지 등의 영향에 따라 상호금융권이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기회복 지연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잠재 위험이 대두될 가능성을 고려해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세밀하게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업대출의 증가속도를 안정화시키고,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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