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사장은 한남대 전기전자공학과에서 오랜 시간 학생을 가르친 이일근 교수의 고등학교 동기·동창 친구다. 고교 시절부터 45년 간 우정을 쌓아오던 그는 이 교수로부터 '학과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
김 부사장은 "첫 아들을 잃은 아픔이 컸지만 아들 덕분에 사업을 시작했고, 남은 것을 아들을 위해 쓰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곁에서 많은 힘을 준 이 교수가 재직 중인 학교에 기부해 더욱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안타까움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우리 대학에 공학도 후학 양성을 위해 선뜻 기부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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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섭 총장은 "김원욱 장학기금이라는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45년의 우정이 제자에게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장학금을 받는 전기전자공학과 학생에게 두 사람의 마음이 잘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총장은 김 부사장에게 학교 구성원을 대표해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