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다음달부터 공항에서 '백신 여권' 쓴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1.04.0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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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싱가포르가 다음달부터 여행객들의 코로나19 감염 및 백신 접종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트래블 패스(Travel Pass), 이른바 ‘백신 여권’을 도입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 당국은 5일(현지시간)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트래블 패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앱은 여행객의 코로나19 테스트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기록을 담은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로 이달 하순에 다운로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입국자들은 탑승 수속과 공항 입국 시 이 앱을 보여주면 된다.



싱가포르항공은 이 앱에 대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에미리트항공, 카타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 세계 20여개 항공사들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백신 여권이 도입되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항공 산업의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케빈 슘 싱가포르 민간항공청장은 "우리는 창이공항 허브를 안전하게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여행객들의 건강 증명서를 공유하는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여러 디지털 솔루션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ATA의 윌리 왈시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IATA와 싱가포르 정부와의 파트너십은 다른 나라들이 따를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인 싱가포르는 올해 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하면서 초점을 백신 접종과 국경 재개로 옮기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5일까지 싱가포르의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25명 수준이다.

싱가포르는 이렇다 할 내수 시장이 없기 때문에 국경 개방은 싱가포르 경제에 무척 중요하다. 싱가포르는 현재 홍콩 및 호주와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한 트래블 버블도 논의 중이다. 지금까지 싱가포르는 인구 18.4%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올해 말까지 모든 성인에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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