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우리 군 당국의 분석 등을 종합하면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 발사 이후 열흘 넘게 대적 행동이나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았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필두로 시작됐던 우리나라와 미국을 겨냥한 담화 공세도 이달 들어선 자취를 감췄다.
올해 당이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국가경제발전에 맞춰 1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한 부문과 기업소를 소개하는 기사도 이어졌다. 아울러 인민경제계획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단위들에는 공동순회우승기와 표창장, 26호모범기대영예상을 수여했다고 밝히면서 '추동' 분위기를 조성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을 추동하는 선전화를 공개했다. "군민대단결의 위력으로 새로운 평양속도, 건설 신화를 창조하자!"라는 구호가 써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그리고 북한이 대내 사업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김 부부장이 경고했던 대남을 향한 '특단의 대책'과 관련한 징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북한의 조용한 행보에 대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리트머스 시험지를 썼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미 "상당히 선을 건드렸다"라는 설명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조 위원은 "(북한은) 일단 미국의 대북 정책 마무리 단계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압박과 존재감을 보였다"며 "미국의 입장을 보는 것이고 당분간은 이 상황을 지키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6일 뒤늦게 확인된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의사도 '존재감' 부각을 위한 행보로 분석할 수도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열린 올림픽위원회 화상회의에서 토의한 결정이지만 정작 발표는 이로부터 열흘 이상 미뤄져 이날에서야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가 불참의 이유지만, 지난 2018년의 평창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접촉면을 넓히기를 기대한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이 같은 북한의 결정은 여전히 대외적인 '거리두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앞서 북한은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한미가 먼저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올림픽경기 불참 결정은 대외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여지'마저 차단하며 일단은 내부 사안에 집중하는 북한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