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마곡 시대' 여는 삼진제약, 게보린 넘어 신약 노린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4.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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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마곡 시대' 여는 삼진제약, 게보린 넘어 신약 노린다


두통약 게보린으로 잘 알려진 삼진제약 (23,350원 0.00%)이 'R&D(연구·개발) 리빌딩(재건)'에 나섰다. 연구소 인력을 늘리고 R&D 투자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마곡 중앙연구소 개소 시점에 맞춰 진행된다. 이 같은 재건작업 후 마곡 시대가 열리면 '게보린 제약사'를 넘어 '신약 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는 태세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마곡연구소를 이르면 오는 9월 개소한다. 착공 후 1년 6개월 가량이 지난 최근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새 연구소 개소 시점을 오는 9~10월로 잡은 것.

2016년 10월 마곡일반산업단지 입주 계약, 2019년 9월 착공을 거쳐 건설 중인 마곡 중앙연구소는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다. 현재 판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6층에 자리잡은 중앙연구소의 물리적 규모가 우선 커지는 셈이다.



새 연구소 개소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이 같은 물리적 규모 확대를 넘어선다. 삼진제약 연구소는 중앙연구소를 비롯, 품질관리를 위한 향남연구소와 원료합성 연구를 진행하는 오송연구소 등 세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중앙연구소는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연구와 효능 분석 및 평가 등 신약개발에 특화돼 있다. 중앙연구소 확장 개소는 이제 신약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R&D 리빌딩 작업은 마곡 연구소 개소에 맞춰 진행중이다. 우선 중앙연구소 연구인력을 늘렸다. 현재 중앙연구소 석박사급 인력은 55명. 1년 사이 인력 규모는 8% 늘었다. 인력 규모가 수년간 제자리 걸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움직임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 확대속도는 더 빠르다. 2016년 7% 수준이었던 이 비중은 현재 13% 이상으로 올라와 있다.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군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재발 및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주'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속 심사와 함께 임상시험 비용에 대한 세금 감면, 신약 심사비용 면제, 시판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이 같은 리빌딩 작업은 올해 마곡 시대가 열린 뒤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새 연구소 위치를 마곡으로 낙점한 자체가 R&D 도약 가속화를 위한 포석이었다.

마곡은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다수 들어서 있어 이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연구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지하철역, 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R&D 도약의 핵심인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최적의 입지다. "우수 연구원 확보를 위해 마곡 산업단지에 연구소 부지를 매입해 새로운 연구개발 센터 건축을 시작했다"가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의 2019년 9월 26일 착공식 당시 일성이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연구인력을 수시로 꾸준히 채용하는 등 R&D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며 "마곡 시대에 걸맞은 연구개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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