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창업 1명 도왔더니 평균 3명 고용효과…스마트관광 늘린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4.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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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창업 1명 도왔더니 평균 3명 고용효과…스마트관광 늘린다


기술기반 창업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에도 통했다. 관광업 특성상 창업에 따른 고용 효과도 컸다. 여행객과 가이드 또는 사진작가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의 경우 8개월만에 7~8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 스마트관광 분야(이하 창업패키지)'에 선정된 25개사가 2020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8개월간 고용한 직원수는 총 78명에 달한다. 창업자 1명당 평균 3명 이상을 고용한 셈이다.



국내 여행객과 가이드를 매칭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홀인원'이 8개월간 8명을 고용했고, 여행객과 사진작가를 연결해주는 스타트업 '브리엑스'는 같은 기간 7명을 채용했다. 25개사는 고용 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51건, 투자유치 1억7000만원도 이끌어냈다.

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관광분야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2019년에는 22명 모집에 240명, 2020년에는 25명 선발에 247명이 지원해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9년에는 예비창업자 22명이 지원기간(2019년9월~2020년 6월)동안 총 47명을 고용했고, 지식재산권 11건을 획득했으며 총 74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관광 분야 창업에 성공한 대표 유망 스타트업으로는 해외 나갔을 때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 앱을 개발한 '케어팩토리'가 꼽힌다.



올해도 관광공사는 오는 19일까지 빅데이터, 홀로그램, 모빌리티 등 기술과 관광을 융·복합해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편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 30명을 선발한다. 선정된 예비창업자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자금과 역량강화 교육, 창업·경영 전문가의 전담 멘토링 등이 지원된다. 창업 이후에는 공사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판로 개척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예비창업자로 선정되면 8개월간의 지원이 끝난 후에도 관광공사가 개최하는 박람회, 네트워킹 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정 후 3년까지 네트워킹,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최악의 상황에 놓인 관광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관광 스타트업 발굴 육성에 적극적이다. 울산시는 울산관광재단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정보통신 기술(IT) 이용 서비스,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관광사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2021 관광 스타트업 프로젝트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선정된 관광스타트업엔 업체당 최대 1300만원에서 최소 700만원까지 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5월14일까지 제주 기반 관광 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 '2021 도전 J-스타트업' 참가자를 모집한다. 선정된 기업은 4개월간 역량교육과 시장 검증 등을 거쳐 제주관광공사와 협약을 체결, 관광 스타트업인 J-스타트업으로 지정된다. 총 상금은 1억원(1위 최대 5000만원)이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달 16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총 4억6000만원을 지원하는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을 진행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도 지난달 예비 관광스타트업, 지역혁신 관광스타트업, 지역상생 관광벤처 총 3부문으로 나눠 총 12개 내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2021년 인천관광스타트업 공모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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