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장한 '무리뉴 경질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1.04.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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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58·포르투갈) 토트넘 감독의 경질설이 '또' 제기됐다. 특히 3000만 파운드(약 4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위약금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경질설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6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 ‘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들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로 4위 도약에 실패하면서, 무리뉴 감독이 유럽대회 진출이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지난 4일 뉴캐슬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도약에 실패한 직후 다시 떠오른 ‘경질설’이다.



당시 토트넘은 선제 실점 이후 해리 케인(28)의 멀티골로 경기를 뒤집고도, 후반 40분 조 윌록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만약 뉴캐슬을 이겼더라면 첼시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이 기회를 놓쳤다.

‘익스프레스’는 “첼시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에게 충격적으로 패배하면서 토트넘에게 4위 도약의 기회가 돌아왔지만, 뉴캐슬전 무승부에 그치면서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 번 압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1-2 패배에 이어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0-3 패배해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자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제기됐다.

FA컵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탈락한 데다 EPL 리그 순위 경쟁마저도 뒤처진 상황이어서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에 무게가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는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면 3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위약금을 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비 회장이 무리뉴 감독의 경질 카드를 꺼내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기된 경질설에는 ‘최종 순위에 따라 위약금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내용이 더해지면서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은 지난달과 새로운 분위기로 흐르게 됐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등 UEFA 주관 유럽대회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계약 조건상 토트넘이 무리뉴에게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경우, 무리뉴 감독 경질 시 지불해야 하는 보상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며 “여전히 엄청난 액수이긴 하나, 위약금은 2000만 파운드(약 313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지난 뉴캐슬전 직후 "손흥민이 왜 패스를 한지 모르겠다. 해리 케인과 에릭 라멜라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었던 결과였다"며 경기 결과를 선수들 탓으로 돌렸다가 현지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뉴캐슬전 무승부로 승점 49점에 그친 토트넘은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2), 5위 첼시(승점 51)에 이어 6위에 머물러 있다. 7위 리버풀과는 승점이 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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