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경영권 분쟁 종료에 7% 급락…1년만에 '반토막'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4.05 17:41
글자크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지주사 한진칼 (57,400원 ▼1,000 -1.71%)이 급락 마감했다.

5일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7.84%) 떨어진 5만2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5만1400원까치 추락하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1일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3자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이 공식 해체된 영향이다. 지난해 1월 결성된 지 약 1년 3개월만이다.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는 2일 "어제 일자로 합의에 따른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반도건설 계열사 대호개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그동안 맺어온 한진칼 주식 공동보유계약 종료로 상호 간 특별관계가 해소됐다.

이제 주주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그레이스홀딩스(17.54%), 조 전 부사장(5.71%), 대호개발(17.15%)로 각각 나뉘게 됐다. 각 지분율은 특별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것이다.

KCGI는 2018년 11월 15일 한진칼 주식 대량보유 공시(9.0%)를 내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월엔 지분율을 17.29%로 올렸고, 같은 해 3월 3자 연합을 구성해 지분 대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제안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을 포기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지분 10.66%를 확보하면서 지분 대결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KCGI가 첫 지분 공시를 냈을 당시 2만원선이었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지난 4월 11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조 회장 쪽으로 승기가 기울면서 주가가 급락해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