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7.84%) 떨어진 5만2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5만1400원까치 추락하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는 2일 "어제 일자로 합의에 따른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제 주주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그레이스홀딩스(17.54%), 조 전 부사장(5.71%), 대호개발(17.15%)로 각각 나뉘게 됐다. 각 지분율은 특별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것이다.
KCGI는 2018년 11월 15일 한진칼 주식 대량보유 공시(9.0%)를 내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월엔 지분율을 17.29%로 올렸고, 같은 해 3월 3자 연합을 구성해 지분 대결에 나서기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올해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제안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을 포기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지분 10.66%를 확보하면서 지분 대결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KCGI가 첫 지분 공시를 냈을 당시 2만원선이었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지난 4월 11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조 회장 쪽으로 승기가 기울면서 주가가 급락해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