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EV6 잡아라"..포르쉐 잡은 '테슬라' 흥행시동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4.0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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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사진제공=기아EV6/사진제공=기아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수입 전기차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가 연초 부진을 털고 흥행 기지개를 켰다.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이 개시된 3월부터 포르쉐 타이칸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가면서 실물 공개와 함께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기아 (110,400원 ▼1,800 -1.60%)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EV6’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에 3194대를 판매해 수입 전기차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 27.7% 늘어난 규모다. 판매된 모델은 대부분 모델3(3186대)였다.



테슬라는 지난 1월 12대, 2월 20대 판매에 그치며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억대 전기차인 '타이칸 4S'는 지난해말 출시 이후 대기수요가 밀리면서 1월 105대, 2월 120대, 3월 149대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연초부터 구매보조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0대’ 판매가 속출했던 수입 전기차 시장도 3월 들어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타이칸 4S' 뒤를 이어 한국GM 쉐보레 볼트(113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QC 400 4MATIC(80대), 푸조 e-2008 일렉트릭(50대)·e-208 일렉트릭(41대), 아우디 이트론(e-tron) 55 콰트로(44대), BMW i3(31대)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4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1~3월 누적 수입 전기차 판매량(테슬라 제외)도 8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모델Y/사진제공=테슬라 코리아모델Y/사진제공=테슬라 코리아
업계에선 테슬라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며 현대차·기아의 ‘아이오닉 5·EV6’와 3파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를 팔며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1만1826대)을 돌파했다. ‘EV6’도 2만1016대 판매라는 역대급 기록으로 흥행 돌풍을 이었다. 두 모델 모두 당초 제시했던 연간 판매 목표치는 이미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도 모델3와 함께 올해 첫 출시한 중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아이오닉 5와 EV6의 공식 출시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3강 체제가 갈수록 공고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면서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기준을 차등화하고 9000만원을 초과하는 차량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당 1억원 안팎인 포르쉐 타이칸 4S를 비롯해 아우디 이트론 55 콰트로, 벤츠 EQC, 테슬라 모델S, 재규어 아이페이스 등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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