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KBL 제공) © 뉴스1
전주 KCC가 지난달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울산 현대모비스가 2위, 안양 KGC가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고양 오리온,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가 자리했다.
현대모비스의 포워드 최진수는 지난달 30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시즌아웃이 됐다. 올 시즌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 된 최진수는 신장이 크고 빠른 발을 갖고 있어 모비스의 '뛰는 농구'에 빨리 녹아들었다. 최진수는 현대모비스에서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를 묶으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많은 역할을 한 최진수가 이탈, 유재학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큰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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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탈환에 실패한 오리온은 골밑을 책임지는 이승현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승현은 지난 4일 KGC와의 3위 자리를 놓고 펼쳐진 경기 막판 패스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오리온은 5일 "이승현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전거비인대 파열과 내측 골멍(뼈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발목 상태와 불안정성은 심하지 않아 선수 본인의 통증이나 컨디션에 따라 출전을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승현이 경기에 나설 수 있더라도 지닌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지는 불투명하다.
이승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 평균 31분 51초를 뛰며 11.8득점 5.6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 팀이 4위를 차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오리온이 시즌 막판인 6라운드 8경기에서 2승6패로 부진했기 때문에 이승현 없이 치를 플레이오프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은 자칫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부상자가 나오면 남은 시즌을 망칠 수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건강한 선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상 조심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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