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 호조에 中 정책지원 중단…철강株 '봄바람'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4.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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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 호조와 중국 정부의 철강 수출 지원 정책 중단에 철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5일 코스피 철강·금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09포인트(4.17%) 오른 4953.42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POSCO (394,500원 ▲2,000 +0.51%)(5.02%), 고려제강 (20,750원 ▲150 +0.73%)(2.14%), 대한제강 (14,020원 ▲120 +0.86%)(7.14%), 동국제강 (8,330원 ▲40 +0.48%)(12.12%), 문배철강 (2,800원 ▼25 -0.88%)(7.75%) 등 철강주가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신화실업 (17,920원 ▼170 -0.94%)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시장 호조로 철근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시장은 구조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분양물량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건설 기초자재인 국내 철근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철강 수출 지원 중단 결정도 한몫했다. 이는 자국 기업이 철강제품을 수출할 때 세금 환급을 없애는 내용이다.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줄어들며 국내 철강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철강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대비 마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수출 시 가격을 큰 폭으로 높이거나 아니면 물량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철강사 입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의 국내 수입 감소와 해외 시장 경쟁 완화 측면에서 충분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국내 철근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수 기진입과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80만원대를 돌파했다"며 "철근-고철 스프레드는 2009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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