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후보는 5일 오후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로드맵을 보면 매년 1~2%씩 올라가서 2030년까지 (실거래가의) 90%가 된다"라며 "박 후보는 (매년) 9억원 이하 10%만 올리겠다고 했는데 뭔가 계산을 잘못한 거 아니냐"라고 추궁했다. 박 후보의 공시지가 공약이 현 정부의 정책보다 공시지가를 더 올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공원 건립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수직정원 30개를 만들어도 1만7700톤 산소를 공급되는데 남산 산소의 10분의 1이다"라며 "그것을 공급하려고 서울시 도처에 인종구조물을 세우고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공약을 철회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21개 다핵도시 공약을 두고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오 후보는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는데 21개 핵을 만들면 4개 자치구가 빠진다. 4개 자치구가 어디냐"라고 추궁했다. 박 후보는 "25개는 행정 개념이고 21개는 시공간 개념이다"라며 "10년 전 낡은 사고로 생각하니까 그렇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