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동티모르 홍수·산사태로 최소 76명 사망

뉴스1 제공 2021.04.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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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실종자 수 늘어날 듯

인도네시아 동부와 인근 동티모르를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21년 4월 4일 동플로레스 하이티무크 마을의 파손된 집 앞에서 한 노인과 손자가 홍수 속에 서 있다. © AFP=뉴스1인도네시아 동부와 인근 동티모르를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21년 4월 4일 동플로레스 하이티무크 마을의 파손된 집 앞에서 한 노인과 손자가 홍수 속에 서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를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로 76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5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부터 인근 동티모르까지 이어지는 소순다 제도(열도) 티모르섬에 내린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 댐 범람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는 55명, 실종자 수는 42명이다. 동티모르에서도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총합 실종·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발생했다. 주택과 교량, 도로가 진흙으로 뒤덮이고 섬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고, 비와 거센 파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구조작업이 차질을 겪기도 했다.



장마철에는 동남아시아 열도 전역에서 치명적인 산사태와 홍수가 빈번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월 서부 자바의 수메당 마을에서 홍수가 발생해 40명이 사망했고, 지난 2월 자카르타에 최대 1.8m 폭우와 홍수로 주민 1300여 명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2억7000여만 전체 인구 중 거의 절반인 1억2500만 명이 산사태 위험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환경보호론자들은 이 같은 자연재해의 상당 부분이 삼림 벌채에 의한 '인재(人災)'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AFP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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