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효성 1600억원 규모 합작, 수소탱크용 탄소섬유 힘 합친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4.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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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안양기술원에서 연구원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효성 /사진=효성효성 안양기술원에서 연구원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효성 /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 (334,500원 ▼3,500 -1.04%)㈜가 한화솔루션 (23,800원 ▼850 -3.45%)㈜에 수소전기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공급한다. 6년간 계약 규모만 총 1600억원에 이른다. 양사 간 협력이 향후 더 확대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부터 6년간 한화솔루션에 고강도 탄소섬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탄소섬유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효성은 순수 국산 탄소섬유를 개발해 높은 강도를 바탕으로 고압용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안전성과 친환경성 때문에 차량의 CNG(Compressed Natural Gas) 연료 탱크나 수소 연료 탱크에 사용된다. 연료 탱크는 수백 기압의 고압 상태로 가스를 주입해야 한다. 고강도 탄소섬유로 탱크를 감싸면 충분한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연료탱크는 특히 기존 금속 탱크보다 훨씬 가볍다. 주행성능이 개선되고 탄소배출량은 줄어든다. 고강도·고탄성·경량화 특성상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연료 탱크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돌입해, 2013년 전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의 탄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전주공장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연산 2만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4000톤 규모까지 증설이 완료됐다.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탄소섬유는 기후변화대응과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의 핵심 소재”라며 “탄섬의 소재기술로 안전하고 깨끗한 뉴 모빌리티 구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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