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發 탄소중립 동맹 탄생, 롯데케미칼-삼성ENG 손 잡았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유엄식 기자 2021.04.05 10:23
글자크기
5일 열린 '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 탄소중립 및 친환경사업 파트너십 구축' MOU 체결식 현장. 왼쪽이 롯데케미칼 김교현 통합 대표이사, 오른쪽이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사진=롯데케미칼5일 열린 '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 탄소중립 및 친환경사업 파트너십 구축' MOU 체결식 현장. 왼쪽이 롯데케미칼 김교현 통합 대표이사, 오른쪽이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사진=롯데케미칼


이번엔 화학업계 발 저탄소 그린뉴딜 동맹이다. 롯데케미칼과 화학플랜트 전문기업 삼성엔지니어링이 탄소중립 맞손을 잡았다. 탄소포집 등 저탄소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완성차·배터리·철강에 이어 화학업계에 본격 그린뉴딜·ESG(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협력이 시작된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은 5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협약식을 갖고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업계 중 가장 저탄소 녹색성장 계획을 구체화한 기업이다. 올 초 친환경사업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약 5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또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겠다고도 밝혔다. 대표적 탄소배출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업종으로서는 이례적이고 강력한 친환경 녹색성장 선언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2050년엔 아예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3조원(화학계열사 포함 6조원)까지 늘리고 재활용 플라스틱 판매량도 100만톤으로 늘린다.

상용화 단계에 이른 수소저장탱크 연구는 신호탄 격이다.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시작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헬스케어 소재 등 신사업에도 투자를 개시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최적의 파트너를 만난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Beyond EPC(설계·구매·시공), Green Solution Provider'를 철학으로 친환경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원을 출자했다. 친환경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마중물 격이다.

EPC수행 경험과 기술전문성이 친환경 대전환의 가장 큰 무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친환경분야 컨설팅에서부터 원천기술 확보, 기본설계, EPC, 투자, 운영에 이르는 광범위한 생태계 구축 사업으로 업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롯데케미칼의 탄소중립 실현 계획을 구체화한다. 친환경 기술에 대해 공동 투자하는데, 친환경에 관련된 사업화 협업은 범위를 가리지 않고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롯데케미칼 국내외 사업장 에너지 효율화, 온실가스 및 환경영향물질 저감 등 시스템과 설비 구축에 삼성엔지니어링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형태가 가능하다. 저탄소 구현 핵심인 탄소포집 및 활용기술 개발, 그린수소 및 기술라이센싱 공동 참여 등 협력도 늘어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통합대표는 "각자 위치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두 회사의 협력으로 그린 사업분야에 힘을 싣게 됐다"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탄소 제로 로드맵 구축으로 사회의 긍정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고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양사가 친환경 사회를 위한 의미있는 동행을 하게 됐다"며 "그린 기술 투자 육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ESG사업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