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분기에는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과 영업외 비용에 평가손실과 손상차손을 반영했으나 1분기에는 특별히 반영될 손실이 없을 전망"이라며 "전분기 대비 기저효과도 강할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가가 일평균 거래대금과 증시에 동행하는 양상이 뚜렷해졌는데 이는 지난 3월 증시 급락 이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ELS(주가연계증권) 자체헤지가 축소돼 브로커리지의 이익 기여도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거래대금 증가와 증시 상승, 금리하락이 지속돼야 이익의 추가성장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추가 유동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고 있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2월 이후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2분기 이후로는 이익 감소를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2월 이후 모습은 지난해 10월과 유사한데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증시가 박스권에 갇혔다는 점"이라며 "이럴 때 거래대금은 크게 하락하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박스권에서 탈출했으나 이번에는 대선과 같은 새로운 이벤트가 없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고 했다.
증권사별로 1분기 실적전망치는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8,130원 ▲30 +0.37%))은 컨센서스를 약 21% 웃도는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늘고 자산관리와 IB(투자은행) 부문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 (66,600원 ▼2,100 -3.06%)는 컨센서스를 46%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 거래대금과 증시 동반급등에 따른 수익 증가가 분기 말 금리 상승에 따른 운용손익 감소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증권 (40,700원 ▲100 +0.25%)도 컨센서스를 45%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은 1분기 컨센서스 대비 35% 가량 높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이 종전 4500원에서 5000원으로 11% 상향됐다. 키움증권 (123,300원 ▼1,500 -1.20%)도 컨센서스를 20% 웃도는 실적이 기대됐다. 한양증권 역시 기록적인 이익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이었다.
반면 NH투자증권 (11,790원 ▼560 -4.53%)은 컨센서스(순이익 1961억원)를 밑도는 실적(순이익 1711억원)이 전망되는데 미래에셋과 마찬가지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데 비해 자산관리와 IB부문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가 급등 후 하락하면서 연결 자회사의 평가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