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환보유액, 美달러 강세에 14억달러 감소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1.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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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사진=뉴스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1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61억3000만달러(한화 503조6800억원)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14억3000만달러 줄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말 4364억 달러 △12월말 4431억달러 에서△올해 1월말 4427억3000만달러까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오다 1월에 하락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영향이다. 달러화가 강세로 유로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시작과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로 달러화 가치를 평가한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93.3으로 전달에 비해 3.5% 올랐다. 달러화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에는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유가증권과 예치금, 금, 특별인출권(SDR),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자산구성 변화를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4059억5000만달러(91%)로 전월 대비 36억8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5억4000만 달러 오른 272억8000만달러(6.1%),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1%)였다. IMF포지션은 2억1000만달러 감소한 46억달러(1.0%), SDR은 7000만달러 감소한 35억1000만달러(0.8%) 로 나타났다.


한편 2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으로 1계단 상승했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1위 중국(3조2050억달러), 2위 일본(1조3794억달러), 3위 스위스(1조749억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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