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 순천 보궐선거, 부동산 투기 의혹 '난타전'

뉴스1 제공 2021.04.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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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춘옥, 전북·경기·충남에 땅 9필지 소유
주윤식, 여수 돌산지역 해안가 토지 2000평

4·7 보궐선거 전남도의원 순천시 제1선거구에 출마한 한춘옥 민주당 후보(왼쪽)와 주윤식 무소속 후보./뉴스1 © News14·7 보궐선거 전남도의원 순천시 제1선거구에 출마한 한춘옥 민주당 후보(왼쪽)와 주윤식 무소속 후보./뉴스1 © News1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4·7 전남도의원 보궐선거 순천 1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상호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순천시 제1선거구는 김기태 전남도의원의 별세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한춘옥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윤식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이곳에서도 후보간 땅투기 의혹 폭로전이 선거판의 최대 이슈가 된 상황이다.



이들의 땅투기 공방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주윤식 후보가 한춘옥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본격화됐다.

그는 지역신문 보도를 인용해 "한춘옥 후보가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전북 김제시와 경기도 안성시, 충남 당진시에 전·임야 등 9필지를 전체 지분 및 공유지분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 1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 후보자가 최근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선거법을 무시하고 축소, 허위신고 의혹을 사고 있다"며 "한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춘옥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들은 구입한 지 14년에서 16년 된 토지들"이라며 "봉급을 쪼개 한푼 두푼 모아 땅에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하나 둘 사게 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자질에 대한 검증이라면 저보다 재산이 더욱 많은 주 후보의 부동산에 대한 검증과 전과 사실에 대한 검증도 이뤄져야 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지난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주윤식 후보의 여수 해상케이블카 돌산 탑승장 주변 농지 6600㎡ (2000평)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지원에 나섰다.

전남도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주 후보가 2017년부터 해상케이블카 탑승장 아래 해안가의 노른자위 밭 2000평을 6억원 대에 취득했으며, 현재 실거래가가 최소 60억원에 달해 매도할 경우 10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 후보의 부인과 가족 명의의 땅도 2016년 근린생활시설 건축 허가를 받아놓고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각족 6명의 공동명의로 돌산읍 우두리 농지를 공유지분으로 매입하는 등 가족을 총동원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하루 뒤 보도자료를 내고 "저를 공격하는 전선이 순천을 넘어 민주당 전남도당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띠면서 부동산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며 "여수시의 허가를 얻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호텔신축사업에 대해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표하고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수 호텔 사업은 국내 최초 온천 풀빌라 호텔(양수량 340㎥/day, 수온 28.9℃)을 준비하면서 사업비 300억대의 동부권 대표 숙박시설을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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