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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조 '역대급 배당금'…400% 늘어난 돈 어디에 쓸까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2021.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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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재무학]<348>역대급 결산배당금의 소득·소비 증대 효과 기대

편집자주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알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삼성전자 13조 '역대급 배당금'…400% 늘어난 돈 어디에 쓸까




4월은 배당금 지급의 달이다. 코스피 상장기업 대부분이 4월에 2020 사업연도 결산배당금을 지급한다. 예컨대 3월 말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종목 중 아직 결산배당을 발표하지 않은 8개 기업과 무배당 기업 14개를 제외한 총 78개 종목이 4월 중으로 결산배당금을 지급한다. 여기엔 사상 첫 배당금을 지급하는 3개 기업과 작년에 미지급했다가 올해 배당을 재개한 2개 기업이 포함된다.

4월에 지급되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결산배당금 총액 규모는 가히 엄청나다. 예컨대 시총 상위 100위까지의 배당금총액은 약 28조1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3월 한 달 개인투자자 코스피 순매수금액 6조9000억원의 4배를 넘고 작년에 전국민에게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 14조3000억원보다 2배 가량 많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합쳐서 총 13조1242억원의 결산배당금을 지급해 코스피 통틀어 배당금총액 순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SK하이닉스(8003억원)와 한국전력(7806억원), 신한지주(7738억원) 순으로 결산배당금 총액이 많다.



올해 지급되는 결산배당의 특징은 작년보다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코스피 시총 상위 100위까지의 배당금총액 순증가율은 75%나 된다. 금액으로 약 12조600억원이 늘어났다.

삼성전자 13조 '역대급 배당금'…400% 늘어난 돈 어디에 쓸까
코스피 통틀어 배당금총액 증가액 순위 1위는 삼성전자로 작년보다 약 10조7000억원(보통주+우선주 합계)이 늘어났다. 그 다음으로 LG화학이 약 8000억원의 배당금총액이 증가했다. 한국전력은 작년에 배당을 하지 않았다가 올해 배당을 재개했다.

삼성전자 배당금총액 증가율은 446%로 코스피 시총 상위 100위 내에서 증가율 순위 1위고 코스피 통틀어 2위다. 코스피 통틀어 배당금총액 증가율 1위는 세진중공업(986%)이 차지했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LG화학(409%)과 일진머티리얼즈(300%)가 배당금총액 증가율 순위 상위에 올랐다.

2020 사업연도 결산배당금 규모가 역대급인 만큼 4월에 배당금이 시중에 풀리면 소득 및 소비 증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짐작된다. 예컨대 작년에 전 국민에게 지급된 14조3000억원 규모의 1차 재난지원금이 가계소득 보전, 소비 증가, 내수 진작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효과를 끼친 점을 감안하면, 올해 4월에 지급되는 결산배당금의 소득 및 소비 증대 효과는 이를 훨씬 능가할 수 있다.

단순히 올해 지급되는 코스피 시총 100위까지의 배당금총액만해도 1차 재난지원금보다 2배나 많다. 삼성전자 한 종목의 배당금총액만 1차 재난지원금 규모와 맞먹는다.


4월에 결산배당금이 지급되면 투자자는 이를 어디다 쓸지 고민에 빠진다. 즐거운 고민이다. 그런데 올해 결산배당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덕분에 배당금 사용 폭과 규모를 두고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경우 올 4월에 13조원이 넘는 역대급 배당금이 지급되는데, 투자자들은 400% 넘게 늘어난 배당금을 어디다 쓸까 고민이 많을 것이다. 어떤 이는 갖고 싶었던 물건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고, 또 다른 이는 가족에게 선물을 사주거나 외식을 하는 데 쓸 수도 있다. 일부 혹은 전부를 재투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때 배당금총액의 절반이 재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증시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올 4월에 지급되는 역대급 결산배당금의 사용처를 두고 고민과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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