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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의 현대차', 미래기업으로 바꾼 이 사람

머니투데이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2021.04.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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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리더십이 현대기아차그룹을 환골탈태시키고 있다.

저가, 가성비의 대명사였던 현대자동차는 정 회장의 취임 후 출시한 아이오닉5로 테슬라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국내에서 사전 계약으로만 작년 테슬라 판매 실적의 두배를 뛰어넘는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애플카 합작 논의에서도 '합작을 하게 되면 기아차에 맡기고, 안해도 그만'이라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는 정 회장의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이다.



정 회장은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미래차 사업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려고 속도가 늦는 것이다. 또 되든 안되든 시도해보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런 것들이 보완해야 할 점 같다"고 말했는데, 이를 현실화한 것이 수소전기차 넥쏘와 아이오닉5 전기차 등이다.

정 회장은 조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배운 현대차그룹 정신을 2020년의 새로운 시대에 맞게 바꿔나가는데도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딱딱한 현대차 그룹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2019년 완전자율복장제와 출퇴근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이어 직급체계도 스타트업과 같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로 바꿔나갔다.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등 이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세련된 이미지의 기업으로 바꿔나갔다.

기술혁신 측면에선 수소전기차 넥쏘를 발전시켜 세계적인 품질로 인정 받았고,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도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투자금으로 '모셔널'이라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설립해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 들어 정 회장이 월드클래스로 가기 위한 움직임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10월 정 회장은 타운홀 미팅현장에서 "현대차 그룹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후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에서 절반은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로전환하고, 나머지 절반은 이전에 전혀 가보지 않은 UAM와 로보틱스로 전환한다는 대전환을 선언했다.


정 회장은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전동화 UAM모델을,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해 로보택시나 4족 보행 자동차 등을 개발해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사회를 구현해 나가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이 꿈꾸는 미래를 향한 무한도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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