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코로나19에도 선방…업종별 양극화 심화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4.04 12:00
글자크기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코로나19(COVID-19)라는 악재에도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선망했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그러나 업종별 크게 엇갈린 실적은 부담이다. 경기민감 업종의 영업이익은 하락한 반면 언택트와 의약품 등 코로나19 수혜 업종의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연결 매출액은 1961조763억원으로 2019년 대비 75조4415억원(3.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조3323억원(3.2%) 늘어난 107조4072억원, 순이익은 9조7494억원(18.15%) 증가한 63조4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결 결산실적 분석 대상 기업은 12월 결산 597개다. 금융업 42개, 결산기 변경 1개, 분할·합병기업 13개, 감사의견 비적정 9개 등 65개는 제외됐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전체 12.08%)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3%, 6.41% 줄었다. 순이익은 1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기업도 늘었다. 2020년 흑자기업은 모두 418개로 전년대비 2개가 늘었다. 흑자전환 기업도 68개로 1년 전보다 19개가 늘었다. 적자기업은 179개로 12개가 줄었고, 적자전환 기업은 81개로 9개가 늘었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기업들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액의 12.0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62% 급증한 35조9939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 역시 84.34% 증가한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대표적인 흑자전환 기업으로는 한국전력 (19,800원 ▲170 +0.87%)(2조5949억원 적자→1조9515억원 흑자), LG전자 (97,900원 ▼900 -0.91%)(1961억원 적자→1조2115억원 흑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발전단가가 저렴한 원자력발전소 이용률 상승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이 한국전력의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


업종별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엇갈렸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기가스업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82.01% 개선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수요로 의약품은 52.11%,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로 음식료품 업종 역시 38.88% 성장했다. 반면 유통업, 운수장비, 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은 20~30%대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흐름은 영업이익 상위 20개 종목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운수장비 업종인 현대차 (244,000원 ▼3,000 -1.21%)현대모비스 (227,000원 0.00%)는 영업이익이 각각 33.58%, 22.42%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품 업종인 CJ제일제당 (333,500원 ▲4,500 +1.37%)은 1조3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51.59% 성장했다.

상장사들의 연결 부채비율은 2020년 115.45%로 전년대비 2.6%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개별 부채비율은 68.88%로 2019년 대비 0.69%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 상위기업은 KC코트렐 (867원 ▼13 -1.48%)(2183.46%), 페이퍼코리아 (846원 ▼8 -0.94%)(1714.22%), 금호전기 (742원 ▼16 -2.11%)(1498.44%), CJ CGV (5,690원 ▼60 -1.04%)(1412.71) 등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