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달뜨강' 제작사 손배소에 "비협조적? 사실 아냐"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04.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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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  / 사진제공 = KBS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배우 지수 / 사진제공 = KB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KBS 2TV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 제작사가 학교 폭력 의혹으로 중도 하차한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30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가운데 키이스트 측이 이에 대해 공식입장을 냈다.

2일 키이스트 측은 "소속 배우 지수에게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였고, 지수 배우 역시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하였다"며 "이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파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스트 측은 "그간 KBS 방송사 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다"며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달뜨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학교 폭력 의혹으로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빅토리콘텐츠는 배우 교체로 인한 재촬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키이스트측의 비협조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수는 총 20부작으로 기획된 '달뜨강' 촬영을 18회까지 마쳤지만, 학교폭력 논란으로 6회까지 출연 후 하차하게 됐다. 이에 7회부터 배우 나인우로 교체돼 재촬영에 들어갔다. 또 지수가 출연했던 1회부터 6회도 재촬영해 다시보기 서비스도 나인우 촬영 분으로 대체됐다.

키이스트 측 입장 전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의 소송 제기와 관련해 당사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키이스트는 소속 배우 지수에게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였고, 지수 배우 역시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하였습니다. 이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파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당사는 그간 KBS 방송사 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습니다.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릅니다.

빅토리콘텐츠 제작사와 감독님, 출연진 이하 스텝들의 노고로 드라마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떠한 분란도 발생하지 않고 드라마가 무사히 방영을 마칠 수 있기 만을 기원하며 당사도 최대한 대응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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