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3억원'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 임직원 스톡옵션 대박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4.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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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시리즈를 제작한 에이스토리 (10,700원 0.00%)의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대박을 터뜨렸다.

2일 에이스토리에 따르면 지난 1일 최문석 드라마 사업 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 20명은 총 15만742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번 스톡옵션은 에이스토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적진인 2019년 3월 부여한 것이다. 회사는 당시 근무하던 직원 대부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00원으로 상장예정일은 오는 16일이다. 전일 기준 에이스토리의 주가가 4만8150원인 점을 고려할 때 2년만에 약 96배의 평가차익을 올리게 됐다.



6250주를 행사한 최문석 본부장은 312만원을 투자한 뒤 평가금액이 3억원에 달한다. 심원필 고문도 6250주를 행사했다. 직원 18명의 구체적인 이름을 확인되지 않지만 1인당 평균 약 400만원 수준인 8051주를 행사해 3억9000만원의 수준의 주식을 받게 된다.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에이스토리는 전일대비 4.26% 하락한 4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스톡옵션 행사 수량이 전일 거래량(1일, 11.2만주)보다 많다는 점에서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반영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 '킹덤' 수혜로 증시 입성, 올해 '지리산' 'SNL' 기대로 주가 급등

에이스토리는 음악PD 출신인 이상백 대표이사가 2004년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다. 2018년 텐센트 오리지널 드라마 'Shall We Fall in Love?'를 제작했고,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킹덤'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의 한국 콘텐츠 확보 경쟁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이스토리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11억원,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 글로벌 OTT향 콘텐츠 공급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9월 중국 아이치이와 동시 방영 계약을 체결한 '지리산' 제작 발표 이후 8000원대였던 주가가 5만4000원(3월 30일)까지 급등했다. 에이스토리는 올해 '지리산'을 포함해 약 4~5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국내 OTT향 시즌제 시트콤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드라마 '지리산'은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 ‘미스터 션샤인’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함께 만드는 미스터리물이다. 전지현, 주지훈 등이 주연을 맡아 광활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에이스토리는 지난해 12월 CJ ENM tvN 예능국 총괄 CP(책임프로듀서)였던 안상휘 CP와 지난달 'SNL코리아', '인생술집' 등을 연출한 오원택 PD를 영입했다. 'SNL코리아'를 비롯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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