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오른 고민정 "야당이 말하지도, 눈물 흘리지도 말라 한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4.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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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고민정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고민정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을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고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에서 유세에 나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등의 유세 연설이 모두 끝난 뒤 마이크를 잡았다.

고 의원은 "저 고민정이 청와대를 그만두고 이곳 광진에 왔을 때 무척이나 낯설었다. 쉽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1년이 지난 지금 저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야당 의원들은 무엇이 그렇게 관심거리인지 저에 대한 비난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말하지도 말라, 움직이지도 말라, 눈물 흘리지도 말라고 말한다.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물음을 던졌다.



그는 "하지만 결심했다"며 "광진을 지키겠다고 1년 전에 왔던 그 마음처럼, 그 어떤 모멸감이 있어도 그 어떤 비난이 있어도 꿋꿋하게 견뎌내고 버텨내는 게 광진을 지키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이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하고 무척이나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참고 또 참아낸다"며 "저에겐 그리고 저희 민주당에는 지켜야 할 것들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 사람이 중심인 세상을 만들고자 민주당이 지금까지 걸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정책들이 삐거덕거리기도 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도 했다. 그 점 겸허히 받아들이고 철저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잘못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 잘못했으니 포기하라, 그거야말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께서 채찍을 들면 호되게 질책을 받겠다"며 "다만 1년 전에 저에게 주셨던 그 말씀처럼 10년 전으로 돌아가라, 모든 걸 다 포기하라, 그 말씀만큼은 거둬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반드시 반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민주당이 되겠다. 개혁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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