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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포스코가 아니다…"전기차+그린수소 대전환"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4.0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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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POSCO)가 철강사업을 넘어 친환경 대전환에 돌입한다. 그린수소와 배터리(리튬이온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전기차 강재 사업을 주력으로 육성한다. '그린&모빌리티'로 그룹의 중심 축을 옮긴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 생산은 물론 원료가 되는 리튬·니켈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이차전지 일괄 밸류체인이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는 수소추출 기술과 한 발 더 나간 그린수소 생산능력은 더욱 고도화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일 창립 53주년 기념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이를 중심으로 하는 '그린&모빌리티(Green&Mobility) 대전환'을 선언했다. 최 회장은 "저탄소·친환경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가 철강을 넘어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 넘어라" 최정우의 특명
포스코의 친환경 사업 대전환 의지는 이미 최 회장의 행보를 통해 수차례 드러났다. '그린&모빌리티 선언'은 집대성 격이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주력인 철강을 넘어 소재사업을 정조준했다.

포스코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한편 이 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까지 공급하는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한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 단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들이다. 전지업체들이 배터리를 한 개 팔면 원가의 절반이 포스코의 매출이 된다는 의미다.

배터리 시장에서 포스코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이다.

포스코의 힘은 배터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포스코는 1월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e Autopos’(이 오토포스)를 론칭했다. 배터리 뿐 아니라 전기차용 강판과 배터리팩 전용 강재, 전기차 부품까지 전기차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배터리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함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사업영역이 어디까지 뻗쳐갈지 예단이 어렵다. 최 회장은 "생산능력 증강을 통해 전기차 전용 강재와 부품(모터코어)에서 이차전지 원료 및 소재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수소 톱 플레이어 꿈꾸는 포스코
수소사업은 또 다른 큰 축이다. 포스코는 앞서 현대차그룹과 '수소동맹'을 맺었다. 포스코 내 수소트럭 도입을 시작으로 2030~2050년 단계적으로 수소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종래엔 친환경 그린수소를 국내서 연간 500만톤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개발 협력과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 등 지속적인 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국형 수소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수소프로젝트의 핵심은 수소 생산에 그치지 않는, 생산-운송-저장-활용을 아우르는 가치사슬 구축이다. 이를 위해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강재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시장을 키우고, 수소 양산과 공급망 고도화를 통해 수익을 내는 전략이다. 기존 석탄을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환원제철을 추진하는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도 화답한다. 포스코 사업구조 전환과 맞물려 주가가 뛰었다. 신사업 핵심인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이차전지소재 및 전기차 관련 투자가 본격화 된 지난 2017년 말 대비 3월 31일 현재 각각 9조7000억, 2000억원 증가했다. 포스코가 보유한 지분가치만 6조원 늘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포항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서 복합문화테마파크 ‘Park1538’을 개장했다. 철의 녹는점인 1538℃를 테마파크의 이름으로 차용했다. 역사관, 홍보관, 본사가 1.2Km의 둘레길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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