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주간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1.7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0.5달러를 시작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2월 마지막 주에는 2.8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3월 들어 배럴당 2.3달러로 하락한 이후 3주째 1.7달러를 유지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한 코로나19 영향...석유 제품 수요 회복이 관건정유업계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석유 제품 수요가 부진한 점을 정제 마진 정체의 원인으로분석했다. 휘발유, 항공유 등 주요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는 인구 이동·경기 활성화 등과 맞물려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연초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기대만큼 코로나가 잡히지 않고 있다"며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체감할만큼 개선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원유가격 상승은 호재이긴 하지만...오르는 원유 가격 역시 정제 마진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다만 유가가 상승하며 정유업계는 재고평가이익을 볼 수 있어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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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산 텍사스유(WTI)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세다. 올해 첫 거래를 배럴당 47.75달러에 마감한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달 5일엔 66.09달러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원유는 석유 제품의 주요 원재료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만큼 마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석유제품 수요가 부진해 원유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다만 유가 상승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받아든 정유업계가 반등할 회복할 호재이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는 재고평가이익을 볼수 있다. 원유 도입 당시 가격 대비 상승분만큼 마진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결국 정제마진이 오르고 정유사 실적 개선이 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혀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백신 보급률이 아직 낮고 변이가 나오는 현재 상황에서는 석유제품 수요 회복이 쉽지 않다"며 "코로나19 종식 시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