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HMM' 바뀐지 1년만에…"흑자전환·사상최대 실적"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4.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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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르포 /사진=김훈남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르포 /사진=김훈남


현대상선에서 지난해 4월1일 새 사명 HMM (14,830원 ▲170 +1.16%)으로 시작한지 1주년을 맞았다. 사명 변경 후 사상최대 실적과 초대형선 잇단 도입으로 환골탈태 했다는 평가다.



HMM은 2M과 동거를 끝내고 새로운 해운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일본 컨테이너 3사 합병법인 ONE, 대만의 양밍(Yang Ming)과 함께 2020년 4월부터 10년간 협력키로 했다.

세계 3대 해운동맹에 가입해 HMM은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신뢰회복 계기를 마련했다. 디 얼라이언스 입장에서도 2M·오션 얼라이언스와 대항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HMM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해 글로벌 해운업계에 존재감을 각인한 HMM은 올해도 1만6000TEU급 초대형선 8척을 인수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선복량 100만TEU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동맹체 내 존재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원을 달성했다. 10년 만의 흑자전환에 사상최대 실적 달성이란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도 32항차 만선 등 물량이 몰리며 고운임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HMM은 선복대형화, 운임 호황 등과 함께 지속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체질개선 노력도 이어갔다. '찢고 부수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의 TDR(Tear Down & Redesign) 활동으로 1TEU당 관리 측면에서 20달러를 절감하고 영업 측면에서 30달러 수익을 증대하는 ‘50달러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IMO 환경규제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2019년 인도받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장착하며 IMO 환경규제에 철저히 대비해왔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에도 개방형/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HYBRID SCRUBBER)를 설치해 친환경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는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 모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했다. HMM은 현재 운영 선대의 약 70%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설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HMM은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 분석과 향후 자율운항선박 개발/분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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