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생분해 소재 PHA’ 식품 포장에 첫 적용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4.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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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우성케미칼과 생분해 투명 비닐 사용... PHA 소재 사용 처음

PHA와 PLA 혼합 생분해 포장재를 적용한 첫 제품(왼쪽)과 100% PLA 생분해 포장재 적용 제품(오른쪽)/사진= CJ제일제당PHA와 PLA 혼합 생분해 포장재를 적용한 첫 제품(왼쪽)과 100% PLA 생분해 포장재 적용 제품(오른쪽)/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337,000원 ▼4,500 -1.32%)이 생분해 소재인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와 PLA(폴리락타이드)를 활용한 식품 포장재를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에 도입했다.했다. PHA 활용 식품 포장 비닐을 시중 제품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첫 사례다.

CJ제일제당은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에 자연에서 분해되는 소재로 만든 투명 비닐을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생분해 소재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은 10종이다. 4종은 PHA와 PLA를 혼합한 소재, 6종은 PLA 소재로만 만들었다. 겉에는 ‘지구를 생각한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 문구를 새겼다.



CJ제일제당은 질적으로도 한층 높아진 생분해 비닐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강도가 높은 반면 유연성이 부족한 PLA에 고무와 비슷한 성질인 PHA를 섞어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했다. 제품의 신선도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비닐의 투명함을 유지하는 데에도 신경 썼다. CJ제일제당은 기존의 석유화학 소재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연간 약 50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분야 포장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 3곳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CJ제일제당은 PHA 양산 능력을, SKC는 PLA 필름 생산 기반을, 우성케미칼은 두 가지 이상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가공하는 컴파운딩 능력을 발휘해 제품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지속 확대한다. 연내 인도네시아에 5000톤규모의 PHA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한 뒤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PHA 소재로 교체한다.

PHA는 가정, 토양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생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다. CJ제일제당 PHA는 지난 2월 유럽과 북미에서 공신력 있는 ‘TUV 생분해 인증’ 4종을 취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만 300톤 이상의 선물세트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는 등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친환경 포장재 연구개발과 제품화에 더욱 힘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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